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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줄거리, 교황, 원작, 총평

by ning08 2025. 3. 16.

영화 콘클라베 포스터

 

 콘클라베(The Conclave)는 2025년 개봉한 영화로, 바티칸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스러운 회의인  ‘콘클라베를 배경으로 한 정치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권력 다툼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콘클라베의 줄거리, 교황, 수상 이력, 총평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줄거리

 현직 교황이 서거한 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소집됩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추기경들이 바티칸 시국에 모이며, 성 베드로 대성당 안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비밀 투표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해야 합니다. 주인공 로렌스는 콘클라베의 단장으로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교황 후보가 될 생각이 없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과 정치적 압력 속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콘클라베의 과정은 철저한 비밀 유지 속에서 진행되며, 추기경들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투표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교황 선출 과정이 진행될수록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숨겨진 음모가 서서히 드러납니다. 각국 출신의 추기경들은 각자의 이익과 가치관을 대변하며, 어떤 이들은 개혁을 원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전통을 고수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연합과 배신이 발생하며, 영화는 점점 긴장감을 더해 갑니다. 결국 마지막 투표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이 교황으로 선출되며, 영화는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새로운 교황의 선출이 단순한 신앙의 결과가 아닌, 정치적 계산과 인간적인 야망이 깊이 얽힌 결과임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종교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한 깊은 탐구를 담고 있으며, 바티칸의 역사적 전통과 현대적 정치가 충돌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황

 교황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최고 지도자로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이자 바티칸 시국의 국가 원수입니다. 교황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정치적·외교적으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입니다. 가톨릭 전통에 따르면,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인(Vicar of Christ)으로 여겨지며, 신앙과 도덕에 대한 최종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황은 중요한 교리 문제에 대해 무류성(Infallibility)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는 교황이 공식적으로 신앙과 도덕에 관한 가르침을 선언할 때 오류가 없다는 가톨릭 신앙의 원칙입니다. 또한, 교황은 바티칸 시국의 통치자로서 행정 및 외교 업무를 총괄하며, 전 세계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평화와 인권을 옹호하는 역할을 하며, 빈곤 문제, 환경 보호, 난민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교황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주요 성직자인 추기경과 주교를 임명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교황의 방침에 따라 각국에서 교회를 이끌며 가톨릭 교회의 운영을 담당합니다. 이런 중요한 지도자인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이 콘클라베입니다. 콘클라베의 진행 과정은 영화에서도 상세하게 그려지는데요. 콘클라베라는 단어는 라틴어로함께(con) + 가둔다(clave)’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말 그대로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추기경들은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비밀 투표를 통해 교황을 선출하게 됩니다. 새로운 교황이 결정되려면 전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이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계속해서 투표가 진행됩니다. 투표 결과는 굴뚝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데, 검은 연기가 나오면 선출 실패를 의미하며 재투표가 진행되고, 흰 연기가 나오면 새로운 교황이 결정되었음을 뜻합니다. 새로 선출된 교황은 곧바로 교황의 상징인 백색 수단(카소크)을 착용하고, 자신이 사용할 교황명을 선택합니다. 이후,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서 군중을 향해 첫 공식 연설을 하게 되며, 이를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세계에)라고 부릅니다.

 

원작

 영화 콘클라베(The Conclave)는 로버트 해리스(Robert Harris)의 동명 소설 The Conclave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해리스는 정치와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 소설을 집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 작가로, 그의 작품들은 세밀한 역사적 고증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설 콘클라베는 교황이 서거한 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음모와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콘클라베에 참여한 118명의 추기경이 있으며,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예상치 못한 반전이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특히 주인공인 추기경 로렌초 페트로치는 처음에는 중립적인 인물이지만, 점차 교황 선출 과정의 핵심으로 떠오르게 되면서 복잡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소설은 신앙과 권력, 도덕성과 인간적인 야망이 충돌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가톨릭 교회의 내부 정치 구조와 교황 선출 과정의 비밀스러운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해 줍니다.이러한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콘클라베 역시 정치적 긴장감과 신앙적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루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총평

 이 영화는 바티칸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진행되는 콘클라베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신앙과 권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가 매우 인상적으로 표현되었는데요. 단순한 종교적 이야기에서 벗어나, 정치 스릴러의 요소를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각국을 대표하는 추기경들이 교황 선출 과정에서 벌이는 설득과 동맹, 배신과 갈등이 치밀하게 전개되며,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더해져 끝까지 몰입감을 유지합니다. 또한, 교황직이 단순히 신앙적 사명이 아니라, 강력한 정치적 위치임을 강조하며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연출과 연기 면에서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 추기경들의 심리적 갈등과 변화는 영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촬영 기법 또한 바티칸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려, 관객들이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다만 저도 그러했듯이, 가톨릭 교회의 역사나 콘클라베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한 관객들에게는 처음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정치적 요소가 강한 만큼 빠른 전개보다는 인물 간의 대화와 심리적 긴장감이 중심이 되기에, 빠른 전개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총평:  3 / 5
🎵 추천 대상: 조용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 역사와 종교에 관심이 많은 분

🎬 비슷한 영화: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2009), 하버드 대 천재들의 음모(The Name of the Rose, 1986)